[논란거리] 조영남 대작 논란 무죄판결에 대하여

2020. 7. 26. 01:31리뷰/사회이슈

728x90

ⓒ 연합뉴스

최근 조영남 대작 논란이 최종 무죄로 판결되면서 또 다시 이슈가 되었었다.

 

이 글은 조영남 대작사건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최초 이 사건이 논란거리가 되었을 당시 나는 무죄가 될 것을 이미 예측 했었고,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열띤 토론의 현장에서 조영남이 최종 무죄판결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글을 작성 했다가 많은 반대의견의 사람들에게 악플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말한대로 조영남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조영남이 잘했다는 말은 아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감정을 제외한 객관적이고 법적인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을때

조영남은 무죄라는 것이다.

 

 

 

 

우선, 첫번째 이슈

1000만원 작품을 10만원 주고 작업시킨게 잘못이다?

 

1점당 1000만원 정도 하는 작품들을 조수작가에게 1점당 10만원을 주고 일을 시킨게 문제가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유죄가 아니다.

팔려야 1000만원인 것이기도 하고, 이 작품들을 100만원에 팔든 1000만원에 팔든 1억에 팔든 그건 조영남의 몫이다.

조영남이 조수작가와 계약한 내용은 1점당 10만원인 것이고, 조수작가는 그것을 문제 없이 받아들였다.

나중에 그것의 가치가 1000만원이고 판매가 많이 되자 부당하다고 한다?

그건 말이 안되는 억지일 뿐이다.

 

물론 도의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보면

조영남이 1점에 1000만원에 판매되는 작품들을 10만원에 일을 시켰다는 것은 너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수작가 본인이 결정한 일이고 그렇게 계약한 일이다.

그것을 유죄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리고, 두번째 이슈

조수작가가 작업한 작품인데, 조영남 작품이라 해도 되는 것인가?

 

이것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또한 유죄가 아니다.

이것을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우선 보조작가의 과거 이력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보조작가는 과거 비디오아트로 유명한 백남준의 조수로 일 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그때 조영남과 인연이 닿아 조영남의 조수작가로 일을 하게 된것이라 한다.

 

자, 그렇다면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도 백남준작가의 작품이 아닌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 작품은 백남준의 이름만 걸고 세상에 나오는데, 그것은 유죄인가? 그것은 사기인가?

그렇지 않다.

 

만화가 김성모 작가의 경우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김성모 작가의 만화를 보고 우스겟소리로 도장을 찍는다는 말들을 한다.

그리고 문하생이라 불리우는 많은 조수들이 그의 작품에 투입되어 일손을 도왔다고 한다.

그 외 많은 만화가들 또한 문하생을 두고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럼 그 작품은 김성모의 이름만 걸고 출판되는데, 그것은 유죄인가? 그것은 사기인가?

그렇지 않다.

 

예술이라 불리는 조형물 또는 건축물도 그렇다.

그 조형물이나 건축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이름을 걸고 나오고 그 일을 따낸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나온다.

실제로는 하청을 맡기고 하청의 하청을 맡겨 완전 다른 업체에서 실제로 작업을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구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오는가?

더이상은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것이다.

 

 

 

 

따라서, 조영남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조영남은 무죄인 것이다.

 

물론 예술계에서나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조영남을 진정한 화가로 인정 할 수 없다고 말 할 수도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나 또한 조영남과 그의 작품을 모두 인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기분의 문제일 뿐이다.

법적인 문제로 끌고 들어가게 된다면 이 문제는 아무 문제 없는 무죄가 되는 것이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 글에 또 다시 악플이 달리고 공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라 치부하기엔

오히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모르는것일 뿐이다.

 

나 또한 조영남이 1점당 10만원만 주고 작업을 시킨 것이 너무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해서 조영남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조수작가 본인이 스스로 1점당 10만원이 적정하다 생각했고 그것에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수작가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관행이라 하는 부분 또한

위에 말한대로 잘못이라 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므로, 조영남 사건의 논란에 더이상의 논쟁은 무의미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