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5. 07:18ㆍ리뷰/맛집
안녕하세요.
음식점이 비싸거나 양이 적은건 이해해도, 맛이 없는건 용납못한다!
소문난 맛집이라도 맛없으면 맛없다 솔직하게 말하는,
입짧은 맛집 탐방러 랜드이스트 입니다.
오랫만에 가족 외식을 했어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대구 대곡역 막창 맛집 막창공장 화원점 입니다.
5번째 솔직리뷰 - 대곡역 맛집 막창공장 (대구 화원점)
막창공장은 체인점인데 제가 방문한 곳이 본점은 아니지만
회사 동료가 맛있다고 같이 먹으러 데려가서 알게된 숨은 막창 맛집이에요.
사실 저는 대구사람이지만 대구에서 유명한 막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질기고 물컹한 느낌의 식감과 특유의 냄새가 싫었거든요.
그래서 막창은 매번 요리를 전공한 친구가 같이가서 제 식성에 맞게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덜질기게 구워줘야 그나마 맛있게 먹었었어요.
그래서 저는 별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냥 대충 먹다 오자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왠일?
실제로 먹어보니 예상 밖으로 엄청 맛있는거에요.
막창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맛있다고 느꼈던 몇 안되는 인생막창 맛집인
신천시장 단지막창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 단지막창 드셔보셨나요?
단지막창은 커다란 항아리(단지)를 화덕처럼 사용해 초벌해서 나오는데
그래서 적당히 잘 구워진 초벌 상태로 나오면 금방 먹을 수 있어 좋다는게
핵심 포인트거든요!
막창공장도 마찬가지로 초벌된 상태로 나와서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에요!
단지막창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거라 감히 확신 해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요리 전공한 친구가 맛집 평가에 매우 박한편인데
제가 막창공장에 한번 데려갔더니 인생 막창집이라고 평가 하더군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러 한번 더 방문한김에 블로그에 박제 해두려구요!
썰이 좀 길었네요 ^^
본론으로 돌아가서, 방문 시 주의할점
본격적으로 막창공장에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맛집인건 이미 알려드렸으니 단점부터 먼저 하나 꺼내도 되겠죠? ^^
제가 방문한 곳은 막창공장 화원점인데, 실제 위치는 대곡역 근처에 있습니다.
유명한 대곡역 레미안 아파트 후문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려운편은 아니지만
약간 외진곳에 위치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동네주민들은 자주 먹으러 갈것 같아요ㅋ)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성천로42길 51
(구라리 1639-4)
T . 053-259-3413
치명적인 단점!
위에서 보셨듯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이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자차를 이용한 방문 시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게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차를 가지고 방문했네요... ^^;;)
두번째 치명적인 단점은 홀서빙 입니다.
평점을 준 리뷰나 후기를 미리 읽어보면 대부분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이
음식뿐만 아니라 술이든 뭐든 모든게 다 늦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제가 매번 방문할때 마다 느낀점이기도 해요.
사실 이번에 가족들과 방문할때도
이집은 늦게 나오니까 미리 주문해야되고 주문해도 까먹고 안나올때도 있다고
방문하자마자 미리 말을 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그날도 어김없이 늦게 나오고 쌈야채 리필한게 하도 안와서
직접 받으러 갔답니다...ㅋ 술은 왜 늦게 나오거나 까먹고 안오는건지...ㅋ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방문했네요... ^^;;)
제가 보기엔 홀서빙하시는 분이 좀 혼자 쳐내기에 좀 역부족으로 보였어요.
사장님이 만약 이 글을 보신다면 매장위치 문제는 어쩔수 없더라고
홀서빙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셔야 할것 같아요! ^^
그럼 본격적인 소개를 시작합니다
제가 여기서 지금까지 먹어본 메뉴는
생막창 / 소막창 / 오돌뼈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막창이 가장 맛있었고, 소막창도 나쁘진않지만
생막창이 충분히 맛있으므로 저는 매번 생막창을 선택합니다 ^^
오돌뼈는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데 맛은 있지만 치아가 좋지 않은 분은 피하시는게 좋아요.
그런데 이게 왠일!
제 원픽 생막창 가격이 올랐습니다!!! ㅠㅠ
제가 첫 방문 했을땐 아마 8000원이었던것 같은데...
심지어 네이버엔 아직도 7000원으로 나오는데...
제가 요리하는 친구랑 같이 방문했을때
그 친구가 대구에서 생막창 8000원이면 거의 평균가격인데
이정도 퀄리티에 이정도 맛이면 진짜 혜자라고 말했었거든요.
그걸 주방에 있던 사장님이 혹시 들으신건가 ㅋㅋ...
기본 반찬
기본적인 상추와 깻잎만 나오지만 싱싱한 상태라 쌈을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리필은 할 수 있지만 이미 위에서도 언급한것 처럼 오래 기다릴 각오는 하셔야 할겁니다 ^^
쑥갓 향이 물씬 풍기는 돼지찌개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지금은 국물이 맑고 하얗게 보이지만 나중에 끓이면 빨갛게 변합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으로 나오는 기본반찬 입니다.
초벌되어 나오는 생막창
짠~!!!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적당히 잘 초벌로 구워져서 나온답니다.
아마 미리 구워두는게 아니라 주문하면 그 즉시 초벌을 굽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창이 늦게 나오는건 이해를 해드려야 합니다.ㅎㅎ
(막창 외에 술/음료 같은 다른 메뉴들도 다 늦는게 문제... ^^;;)
첫주문 3인분!
사진 찍어야 되는데 성질 급하신 어머니가 둥근 막창을 저렇게 자르는 대참사...^^;;
납작막창 + 둥근막창 반반으로 나오거든요!
저도 원래는 납잡한걸 더 좋아하는데 막창공장은 둥근막창은 둥글게 먹어야 맛있더라구요!
추가주문 2인분!
그런데 말입니다...
양이 별로 차이 안나게 보이지 않으세요?
첫주문할땐 3인분, 부족해서 추가로 2인분을 주문했는데 양 차이가 별로 안나는것 같아요!
혹시 첫주문 했을때 3인분 양이 적은거 같다고 가족들이 말하는걸 사장님이 들으신건가? ^^
아니면 서빙이 너무 늦어서 미안해서 더 주신건가? ^^
여튼... 첫주문은 무조건 3인분인데 추가 2인분이랑 양 차이가 얼마 안나서 조금 의아하긴 했어요.
막창을 밥으로 먹는다?
주변 지인들이 밥 먹으러 막창집에 가자고 할때 저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막창을 잘 못먹었던 예전엔 상상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제 인생막창집인 신천시장 단지막창에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답니다.
그래서 막창공장에서도 공기밥을 주문해봤습니다.
맛있는 막창은 밥과 함께 저렇게 한번 쌈 싸먹어 보세요.
진짜 훨씬 더 맛있을거에요ㅋㅋ
(물론 공기밥 역시 주문했는데 너무 늦길래 물어보니 지금 밥 하고있다고.. ^^;;)
막창이 물릴때 먹으면 별미
맛있게 먹다보면 기본으로 나온 돼지찌개가 끓고 있습니다.
막창이 슬슬 물릴때쯤 보글보글 끓는 이 찌개를 한번 떠먹어 보세요.
쑥갓향이 물씬 풍기면서 얼큰하고 개운한 것이 느끼한 느낌과 막창 물리는 느낌을 한번에 잡아줍니다.
즉, 리프레쉬 되어서 막창을 더 주문해서 먹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ㅋㅋ
단, 이 찌개는 기본으로 나오지만 리필을 하면 2000원 입니다.
메뉴판에 2000원이라고 나와 있는 정식 메뉴입니다.
처음에만 기본으로 제공한다고 하네요.
(2000원 투자해서 막창 몇인분을 더 팔다니... 의도 하신거라면 정말 인정ㅋ)
맛 - ★★★★★
입도 짧고 막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있게 느꼈고,
맛집 평가에 박한 요리하는 친구의 인생막창이라는 극찬,
웬만해선 외식음식 칭찬을 안하는 엄마의 칭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찾게되는 것으로 봐서 맛집인게 분명합니다! ㅋㅋ
양 - ★★★☆
일단 기본적으로 주문하는 첫주문 3인분도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추가로 주문한 2인분과 별반 차이가 안나서 양에 대한 불만은 꼭 제가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므로
1.5점 감점
가격 - ★★★★
부담스럽거나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맛있어서 많이 먹어서 그런걸까요? 분명 먹을땐 좋은데 계산할때만 되면
우리가 이렇게 많이 먹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라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1점 감점
위생 - ★★★☆
청소나 불판 상태가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기 완전 위생적이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담배피는 사람들이 입구에서 피워 연기가 안으로 다 들어오는데 사장님이 말씀해주시기는 커녕
간혹 사장님도 같이 담배 피시는거 같아서 그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1.5점 감점
시설 - ★★★★
룸(좌식) / 홀(테이블) / 야외 이렇게 3개 영역으로 나눠져 있긴 하지만 공간이 약간 협소한건 사실입니다.
간혹 테이블에 가스 불이 붙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보이므로
1점 감점
편의 - ★★★☆
일단 위치가 외진곳이라 교통편의 및 접근성이 좋지 않고, 전용 주차장이 없어 본의 아니게
불법주차(?)를 해야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1.5점 감점
서비스 - ★★★☆
매번 갈때마다 홀에 직원이 1명인것 같은데 능숙한편이 아니라 혼자서 처리하기 버거워 보입니다.
손님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주문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거나 술/음료 등 오래걸리지 않아도 되는 메뉴들도
늦게 나오는 것은 분명 문제이므로
1.5점 감점
총평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집
사실 오늘 너무 다양한 단점에 대해서 언급한거 같아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방문하게 되는 마성의 맛집 같은 느낌입니다.
재방문 의사 - ★★★★☆
보통은 단점들이 많거나 치명적이면 재방문 하기가 망설여지는데
초벌로 구워진 막창이 먹고싶다면 다시 방문할것 같습니다.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하고 데려갈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제가 방문한 곳이 본점은 아니지만 본점을 찾아보니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있네요.
본점은 과연 어떨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본점도 맛보러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역시 프렌차이즈 천국 대구클라쓰... ^^
그기고 위에 언급했던
제 기억 속 추억의 인생막창 맛집 수성구 신천시장 단지막창...
이 글을 작성하면서 무슨지점인지 알아보려고 검색했더니
단지막창 체인이 많이 없어지고 신천시장에 있던 단지막창도
'베테랑 막창'으로 상호명이 바뀐것 같아요.
이렇게 제 기억 속 추억의 맛집이 또 하나 사라졌습니다... ㅠㅠ
하지만 리뷰를 보니 사장님은 그대로고 가게 상호만 바뀐거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리뷰를 남겨야겠어요.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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