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5. 05:14ㆍ리뷰/맛집
안녕하세요.
비싸거나 양이 부족한건 이해해도, 맛이 없는건 용납못한다!
소문난 맛집이라도 맛없으면 맛없다 솔직하게 말하는,
입짧은 맛집 탐방러 랜드이스트 입니다.
다음 메인에 올라갔던 취팔선 방문후기
우선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지난 9월에 포스팅한 대구 취팔선 본점(진천동) 방문 솔직후기 글이
감사하게도 다음(Daum) 포털 메인에 올라가서 방문자가 급증 했었는데요!
[솔직리뷰] 대구 진천동 중식맛집 - 취팔선 본점
안녕하세요 수차례 거짓광고 리뷰에 속고 실망해서 직접 내돈주고 먹어본 진짜 솔직한 리뷰를 시작합니다! 저는 자고로 음식점(맛집)이라면 '양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 것은 이해해도, 맛이
landeast.tistory.com
취팔선은 코스요리가 대표메뉴?
저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쟁반짜장+취팔선탕수육'을 대표메뉴로 소개했었는데,
막상 취팔선을 검색해보면 저를 제외한 다른 블로그들은
거의 다들 룸에서 먹는 코스요리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급 취팔선의 코스요리는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코스요리를 맛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재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지난번엔 친구와 둘이 방문해 쟁반짜장과 탕수육을 먹었기 때문에 홀에서 먹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문제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많은 홀에서 먹기 보다는
다른 블로그 분들처럼 룸을 예약해서 코스요리를 먹어볼 예정입니다.
(내카드의 후원을 받은 내돈내산 포스팅 입니다 ^^)
6번째 솔직리뷰 - 취팔선 본점 (대구 진천동)

찾아가는 길
대구 달서구 상화로 55
(진천동 716-3)
예약 053-633-1541
배달 053-637-0282
오픈 11:30 ~ 마감 21:30
(평일 13시~15시 브레이크타임)
네이버 지도
취팔선 진천점
map.naver.com
주문메뉴 - 코스요리 B코스 (1인 3만원)
B코스 상세메뉴 구성
3품 냉채 / 매생이 스프 / 전가복 / 북경탕수육 / 홍콩식 해물잡채 / 깐쇼중새우 / 고추잡채 / 식사(짜장면,짬뽕,사천탕면 택1) / 후식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방문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약간은 부정적입니다.
예약 과정에서 부터 방문시 응대와 음식의 만족도 까지.
전반적으로 그닥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했습니다.
취팔선을 맛집으로 소개했던 제가
왜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전화 예약시 주의사항
배달번호 따로, 예약번호 따로
물론 전화 통화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배달전화와 예약전화가 다른번호로 나뉘어져 있으니 주의하세요!
제 경우엔 T전화로 검색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부재중이라 10번 정도 연결시도 한 끝에 겨우 연결된 전화였지만
룸을 "예약하려고 전화했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퉁명스럽게 "이건 배달번홉니다. 예약은 다른 번호 있어요" 라고 하더라구요.
다른분들도 저처럼
T전화나 후후 같은 전화어플로 검색해서 전화를 할 경우가 많을것 같은데
그럴 경우 배달 번호로 연결될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예약 053-633-1541
배달 053-637-0282
룸 예약시 주의사항
룸 예약 , 조건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연결된 취팔선 예약전화.
취팔선에서 룸을 예약하려면 조건이 있는데요.
룸은 성인기준 4인 이상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3명일 경우 예약없이 그냥 방문해서 홀에서 주문 하라네요.
일단 전화를 끊고 인터넷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네이버 - 취팔선에 공지된 내용
룸예약시 성인기준 4인이상 예약가능합니다
평일1인 단가 25.000이상 주말 1인 30.000이상 예약이 가능합니다
A코스 25.000 B코스 30.000
C코스 30.000 D코스 30.000
(평일 3인이상,주말및휴일 4인이상주문가능)
(위 의 메뉴는 주말 및 휴일 에는 B코스만 한정해서 판매합니다)
사랑코스 35.000 행복코스 45.000
은혜코스 58.000 성공코스 70.000
신선코스 90.000
(평일,주말및휴일 3인이상주문가능)
메뉴를 고르는데 매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왜냐구요?
코스요리에 나오는 메뉴들의 사진이 없어서였습니다.
각각의 코스들을 후기를 남기신 분들의 포스팅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거 같아요.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네이버에서 사진으로 메뉴들을 확인 할 수 있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네이버 예약시 주의사항


네이버에서 바로 예약 가능
저는 네이버를 통해 검색해보다가 마음의 결정을 내린 후
전화통화 없이 네이버에서 바로 예약했어요.
제가 룸만 예약하고 메뉴를 남겨두지 않아서 취팔선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B코스를 추천해주셔서 믿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 네이버에 공지된 내용을 자세히 보다보니
"위 의 메뉴는 주말 및 휴일 에는 B코스만 한정해서 판매합니다" 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B코스가 업체쪽 입장에서 편하고 좋아서 추천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
코스요리 드실 분들은 주목!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취팔선은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합니다.
예약은 오전 11:30분 ~ 오후 8시 까지 가능하구요.
그래서 금요일 오후 8시로 예약을 했어요!
저는 선택이 가능하길래 그시간 선택을 한건데
코스요리를 먹을거면 시간을 좀 앞당길수 없냐고 하시네요.
주문마감이 7시50분이고 주방종료가 8시30분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즉, 8시에 방문할 경우 7시50분에 주문이 들어간다해도
주방종료까지 30분정도 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8시 예약은 피하세요!
사실 저희도 하는 일이 있어서 원래는 8시30분 이후로 시간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8시까지 예약이 가능한걸 확인하고 겨우 시간을 내서 8시로 앞당겨 일을 마치기로 하고 예약을 한것인데...
직원분이 방문시간을 더 앞당길 수 없냐고 하셔서,
제가 "8시까지 예약 가능한것으로 나오던데 예약 안되는건가요?" 라고 되물었어요.
결국 저희는 8시보다 늦지않게 가능하다면 8시 전으로 가기로 했고,
취팔선쪽은 최대한 시간을 늦춰보겠다고 하셔서 예약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일까요?
이 문제는 아래 내용에 더 자세히 나오게됩니다.
여튼 여러분은 코스요리를 맘편히 즐기시려면 8시 예약은 피하시길 권장합니다.
예상치 못한 취팔선의 주차난


금요일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걸까요?
지난번 포스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주차장이 넓어 주차난은 없을것 같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주차장이 가득차있었고
차가 양방향으로 꽉 막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있더라구요.
여기서 문제는
취팔선 진입하는 골목이 좁아 차 2대가 지나갈 수 없는데다가 일방통행도 아니어서
만약 양방향으로 막힐 경우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꼼짝할 수 없습니다.
취팔선 주차장 또한 입구와 출구도 분리되지 않은 같은 입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차와 들어가는 차가 서로 막히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는 구조 입니다.
이 날 양쪽으로 각각 차가 4대나 막힐동안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었는데요.
취팔선 이용차량으로 인해 주차장이 막히면 직원분이 주차장 교통정리 정도는 해주셔야 할텐데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고 계속 막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를 해주는 사람이 안보이더라구요...
결국 차주들끼리 이쪽이 나가느니 저쪽이 나가느니 난리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왜 취팔선이 관리를 해야되냐구요?
위 블랙박스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는 2대가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인데
취팔선측에서 주차난으로 차선 1개를 불법 2중주차로 막아두어서
결국 차 2대가 지나갈수 없게 된 것이 문제가 된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취팔선에서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직원분이 나타나서 어느정도 정리를 해주셨지만
차가 너무 꽉 차 있어서 주변을 한바퀴 더 돌아와야 했고
결국엔 주차공간이 없어 키를 맡겨 발렛을 해야만 했습니다.
미리 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마터면 예약시간을 넘길뻔 했네요...
제가 보기엔 주차장이 막힐경우에는
취팔선에서 나가는 차는 뒷쪽 골프장쪽으로 나가도록 유도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절대 어떠한 경우에도 취팔선 앞쪽 불법 2중주차는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제가 방문한 그날만 주차난이 있었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댓글 및 후기를 보니 저 외에도 주차문제로 불만을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이 문제를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방문한 취팔선

취팔선 입구
지난번 방문해서 찍은 사진과는 다른 앵글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사진도 꽤나 고급 중식당 분위기가 나네요.

예약된 3층 룸을 확인하고 올라갑니다.
지난 포스팅에도 나오듯 예약자는 화면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예약된 방을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취팔선 엘리베이터 타고 3층으로 직행...
지난 포스팅에도 나오듯 2층은 일반 손님들이 이용하는 대형 홀이고,
3층은 룸, 4층은 연회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3층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자마자 보인 광경은
어디서 단체로 방문을 한것인지 외국인과 한국인이 섞인 대규모 일행들이
엘리베이터 앞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내렸는데도 입구를 막고있던 그 손님들은 엘리베이터를 바로 타진 않더라구요.
타지도 않을 거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정도로 막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입구를 막지 말아달라고 케어를 좀 해주셔야 할것 같은데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사람 많은곳은 민감한데
그 일행들은 음식을 먹은 바로 직후라 그런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분들도 있었지만
아무 케어 없이 그냥 방치해두는게 아쉬웠습니다.

취팔선 3층 로비
3층에 내리면 넓은 로비가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모든 공간이 룸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일부만 찍은 사진이라 방이 몇개 없어 보이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방 이름이 몇개인지 충분히 보셨죠? ㅎ
이 사진은 음식을 다 먹은 후 나올때 찍은 사진이라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 로비를 놔두고 왜 하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도록 엘리베이터 앞에서 입구를 막고 있었을까요.
(뒤끝 쩔죠...^^)

아쉬움이 남는 웰컴 응대
보통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직원분이 "예약하셨어요?" 하면서 에스코트를 해줘야 할텐데
멀뚱히 서서 두리번거리는 저희를 에스코트를 해줄 직원분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스로 알아서 예약된 광동성 룸으로 찾아 들어갔지만
룸에 들어가고나서도 약 5분 정도가 지나도록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예약된 손님이 온줄도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결국 벨을 눌러 직원을 불렀습니다.
물론 바쁠때는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아쉬움이 좀 남는건 사실이네요.
룸 기본셋팅 (광동성)

드디어 코스요리를 주문합니다.
광동성은 내부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내심 회전하는 둥근 테이블을 기대 했었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 일까요?
사각 테이블이라 조금 아쉽고 괜한 실망감이 듭니다... ㅠ

양념통이 2층 홀과 다르다!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비해 양념통이 아쉽다" 라고 했었는데
역시 룸에는 저렴한 느낌의 플라스틱 통이 아니라 구색을 잘 갖춰놓은것 같습니다.
제 글을 보고 바꾼건가 싶은 착각도 했었지만, 다른분들 포스팅을 확인해보니
원래부터 2층 홀과 룸의 양념통이 다른걸로 준비되어있는거였네요. ^^

코스요리 기본반찬
'단무지 / 양파 / 짜사이(자차이) / 피클 / 춘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룸에는 2층 홀에선 나오지 않았던 '짜사이'와 '피클'이 나오네요.

역시 고급 중식당엔 짜사이(자차이)
고급 중식당에서나 나온다는 짜사이, 보이시나요?
하지만 그동안 다른 중식당에서 먹어본 짜샤이에 비해
취팔선의 짜사이는 약간 건조된(?) 느낌입니다.
원래부터 이런 스타일로 만드는건지, 오래 방치되어 건조가 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취팔선 룸 테이블 기본셋팅
룸이라 테이블 기본셋팅이 되어있네요.
워낙 인테리어가 화려해서 그런지, 식기나 테이블 세팅지가 인테리어에 비해서는
약간은 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코스요리 B코스 (1인 3만원)
취팔선 코스요리 B코스 소개
메뉴는 나온 순서대로 작성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순서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1. 매생이 스프

호불호 강한 식재료 매생이?
사실 개인적으로 매생이를 그닥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실제로 먹어보기 전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식감이 괜찮네요.
비리거나 식감이 미끌거리진 않아서 먹기에 불편하진 않습니다.
음... 그냥 매생이가 입 속에서 불쾌하게 미끌거리는 느낌이 아니라,
저 건더기가 계란인지 버섯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여튼
식감은 약간 게살스프(?)에 게살을 줄이고 매생이를 추가한 느낌 이랄까요? (맛은 게맛아님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호불호 강한 매생이스프 보다는 다른 스프로 바꾸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고도의 계산으로 매생이를 피하기 위해 더 높은 코스로 바꾸도록 만든 것일지도...^^)
(저도 사실 매생이를 피하기 위해 더 높은 코스를 살펴봤었던...ㅋ;;;)
2. 3품 냉채

본격적인 식사전엔 새콤한맛
새콤한 맛으로 식사 전 입맛을 돋게 만드는 3품 냉채가 나옵니다.
해파리냉채 / 오향장육 / 새우 / 그리고... 위쪽에 저 검은색이 뭔가 했더니 계란이네요.
바로 중국에서 먹는다는 피단(삭힌계란) 입니다.
이름만 들어선 삭힌 강한 맛이 날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강한 맛이나 향이 느껴지진 않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사진을 보시다시피 플레이팅이 어그러져 있는 등 약간은 허술한 느낌이 들고,
먹긴 먹었지만 전반적으로 특별히 맛이나 감흥이 기억에 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향장육은 원래 5가지 향이 난다고 해서 오향장육인데 생각보다 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짜사이와 마찬가지로 약간 건조된(?) 느낌이 드는데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중국에서는 절여서 건조시킨 고기라는 뜻의 ‘라로우[腊肉]’를 붙여 ‘쑤저우라로우[苏州腊肉]’라 부르기도 한다."
라고 나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
그래도 피단(삭힌계란)은 처음 먹어본 것이라 인상적이었고, 새우는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3. 전가복

메인디쉬 비주얼 깡패
보시다시피 비주얼이 매우 푸짐하고 다양한 재료들이 신선해 보여 먹음직 스럽습니다.
하지만 다른분들이 작성한 예전 블로그 포스팅들에 나오는 전가복에 비해서는
양이 조금 줄어들었고 레시피도 약간은 바뀐듯(?) 보입니다.
전가복은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지만
후기 블로그 포스팅들을 보며 메뉴를 고르면서 B코스 요리중 가장 기대를 많이 한 메뉴였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뭔가 맛이 예상했던것 보다 심심하고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간이 덜된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원래 이런 맛인건가요? (제가 전가복은 처음이라...^^)

재료 상태는 신선한 느낌이 들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을 정도로
먹을때 마다 다양한 재료의 맛이 확 느껴지지는 않는것 같았고,
비록 자극적이진 않더라도 뭔가 고소하거나 달달하거나 짭쪼롬한
약간의 간이 되어 있었으면 어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건 아니에요! (오해 ㄴㄴ) ^^;;
4. 북경탕수육

예상과 달리 새콤한 맛이 강한 탕수육
보기엔 일반 탕수육 소스처럼 달달하면서 약간 새콤하기도 할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은 거의 안느껴지고 새콤한 맛이 강했어서 원래 이맛이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분이 다음에 들어왔을때 혹시 미리 말하면 다른 탕수육으로 변경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코스요리라 메뉴 변경이 불가능이라 하네요. ㅎㅎ
만약 변경이 가능하다면 북경탕수육 말고 취팔선탕수육으로 변경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제 취향은 아닌 맛이네요. ^^;;
5. 깐쇼중새우

가족들 모두 만족한 메뉴
이번 코스요리(B코스) 중에서 이 메뉴가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것 같아요.
비주얼만 봐도 맛있어보이시죠? ^^
새우도 생각보다 큼직한걸 사용했고 살도 많아서 식감도 좋았어요.
제 예상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인원수에 맞게 1인당 2마리씩 나온것 같습니다.
다른분들 후기를 봤을땐 많이 매우면 어떡하나 했는데
제 입엔 약간 매콤한 정도고 그렇게 맵지 않네요.
참고로 저는 캡사이신 소스 같은 인공적인 매운맛이 들어가면
입에 통증이 발생해 아프게 매워서 싫어하는데요.
이건 맛있게 매콤한 맛인걸 보니 자연적인 매운맛인것 같아요.
6. 홍콩식 해물잡채

이 메뉴도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메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깐쇼중새우의 여운이 오래가서인지 홍콩식 해물잡채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네요.
이건 "홍콩 가보지는 못했지만 홍콩식 잡채라도 한번 먹어보자"라고 하면서 엄마가 가장 기대하고 있던 메뉴였는데
맛없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그냥 생각보다 큰 감흥 없이 그저 그랬던것 같습니다.
7. 고추잡채

방금 홍콩식 해물잡채를 먹었는데 또 고추잡채가 나옵니다
제가 올려둔 큰 사진으로 보면 조금은 달라 보이긴 한데
실물로 보면 홍콩식 해물잡채와 고추잡채를 앞접시에 덜어 옆에 딱 붙여놓으니, 두 메뉴가 거의 동일해보여서
비주얼만 봤을땐 이 두가지 메뉴가 도대체 무슨 차이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맛을보면 고추잡채가 조금 더 매운맛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뿐만이 아니라 손님 입장에서는
들어간 재료가 홍콩식 해물잡채와 거의 비슷해서 그런지 중복된 느낌이고
약간의 매운맛 차이 정도 밖에는 못느낄 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거 같습니다)
이걸 왜 굳이 연속으로 나오도록 메뉴를 구성을 한건지 궁금해서 한번 물어보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

인상적인 꽃빵
비주얼이 먹음직 스럽게 잘 나왔죠? ^^
다른분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꽃빵이 다른 중식당들에 비해서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제가 먹어보니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꽃빵을 매우 부드럽고 촉촉하며 찰지게 잘 만들었네요.
꽃빵을 결따라 얇게 벗겨내어 고추잡채를 올려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8. 식사 (짜장면/짬뽕/사천탕면)



마지막 음식으로 나오는 면요리는 좋았습니다.
저희는 짜장면1 / 짬뽕1 / 사천탕면2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요.
짜장면은 다 아는 맛일테지만 역시나 맛있었고,
짬뽕은 얼큰하고 시원하지만 특별한 느낌은 못받았어요. 그냥 짬뽕맛
사천탕면은 처음 맛본건데 국물은 흰색이지만 약간 매콤합니다. (아 이름에 사천이 들어가있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3가지 메뉴 중에서 짜장면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나름 미식가인 동생이 면요리를 먹자마자
"이집 면 잘하네" 라는 이야기가 바로 나왔습니다.
면이 탱글탱글 살아있다고 하네요. (저도 같은생각^^)
누군가 수요미식회에 나온 짜장면 맛집이라고 포스팅 했던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닙니다.
아마도 수요미식회에 나온 짜장면 맛집과 같이 포스팅한 다른 블로그를 어설프게 보고선
혼자 오해하신분 같습니다,
9. 후식

리치 or 람부탄 ?
마지막으로 오렌지와 함께 리치 또는 람부탄 속에 파인애플이 들어있는 후식이 나옵니다.
이미 후식으로 무엇이 나올지 미리 알고 방문했지만
그래도 약간은 단촐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식에 중국식 차 같은게 추가로 나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식사 후에 차 한잔 마시면서 잠시 소화시키면서 담소도 나누고 말이죠.
저는 그런 장면이 떠오르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여튼 이렇게 취팔선의 B코스 식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문득 궁금한 의문점
1. 음식 나오는 순서가 바뀔 수 있나요?
그런데 왜 홍콩식 해물잡채와 비슷한 고추잡채가 연달아 나오는것인지
그냥 문득 궁금해서 직원분께 물어봤습니다.
"혹시 음식 나오는 순서가 정해져있나요? 아니면 바뀔수도 있나요?"
서빙 직원분 말로는 코스요리 나오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원래는 나오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 음식을 먹고나서 다음 음식을 먹었을때 어떤느낌이고 어떤맛을 느낄지
모두 계산하고 생각해서 코스요리 순서를 짜는거 아닌가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괜히 바쁜 금요일 오후 8시에 방문하는 바람에
저희 음식 준비를 서두르고 또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괜시리 들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블로그 후기엔 맛있었고 대접받는 느낌이고 매우 만족한다는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대를 엄청 했었고,
나름 큰 마음 먹고 한턱 쏜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을 불러모아 방문한거 였는데...ㅠ
2. 원래 이 속도로 음식이 나오나요?
저희 가족이 8시에 들어가서 채 9시가 되기 전에 나왔습니다.
9가지 메뉴가 나오는 코스요리를 약 45분 정도만에 돌파하고 계산까지 하고 나왔다는 말이죠.
코스요리는 여유롭게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는 것을 즐기는거잖아요?
그런데 앞에 음식을 채 다 먹기도 전에 새로운 음식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직원분께 물어봤습니다.
"원래 이 속도로 음식이 나오나요?"
직원분은
원래는 약 1시간 정도 잡고 천천히 나오고 손님이 음식을 드시는 속도에 맞춰 나오는데
8시 30분에 주방이 종료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좀 빠르게 음식을 내드린거라고 합니다.
역시나 앞서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8시 30분에 주방종료라 30분 안에 음식을 모두 만들어 밀어넣어주신거 같아요.
본의아니게 저희 가족들 모두 그 템포에 맞춰 먹게되어서 좀 급하게 먹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패스트 푸드도 아니고 이렇게 급하게 먹으려고 코스요리 먹는거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저희 때문에 직원분들 퇴근을 더 늦게 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저랑 전화통화로 시간조율 했을때 최대한 늦춰보겠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길래 저는 뭔가 대책이 있을실줄 알았습니다...;;
"아 저는 그냥 코스요리를 급하더라도 빨리 먹고 나갈께요!" 라고 하는 손님은
아마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
8시에 예약할 경우 제대로 서비스를 하기 어렵다면, 차라리 8시 예약은 받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최종평가 - 제 점수는요!
맛 - ★★★☆
지난번엔 '해물쟁반짜장+취팔선탕수육' 맛집이라 추천하는 포스팅을 했지만
이번에 맛본 B코스요리는 솔직히 방문하기 전 기대했던 것에 못미치므로 1.5점 감점
양 - ★★★★☆
저희 가족이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가족 4명이 가서 딱 적당한 양으로 먹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이 진짜 푸짐하다거나 배가 터지도록 가득찼다 싶을 정도는 아니므로 0.5점 감점
가격 - ★★☆
코스요리는 원래 가격 자체가 저렴한 착한가격이 아니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받은 서비스나 다른 부분에서 느낀 전반적인 만족도를 생각할때
가격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그닥 높지는 못했으므로 2.5점 감점
위생 - ★★★★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청결하게 느껴졌고, 코로나로 인한 소독제도 비치되어 있으며
룸으로 되어있어 다른 손님들과 공간을 분리하여 앉을 수 있어서 위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3층에 도착했을때 엘리베이터 앞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던 손님들을
아무 케어도 하지 않아 위생적으로 불안감을 발생시켰으므로 1점 감점
시설 -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리모델링을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사소한 부분까지 고급중식당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넓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흠 잡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편의 - ★★★★
가게 1층을 매우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고, 5층인 만큼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아기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섬세하게 고객 편의를 생각했다고 느껴집니다.
지난번엔 5점을 드렸었는데, 이번 방문때는 주차난으로 매우 불편했던게 아쉬웠으므로 1점 감점
서비스 - ★★★
지난번에 2층을 이용했을때는 직원분들이 교육을 철저히 받은 것처럼 매우 친절해서
제가 "단지 주문만 했을뿐인데 마치 대접을 받는 느낌이었다" 라고 까지 표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비용은 더 많이 지불하는데도 불구하고 2층에서 처럼 대접받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예약할때 문제부터 주차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내렸을때 에스코트도 없는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으므로 2점 감점
총평 - B코스는 맛집까진 글쎄요...
다른분들 블로그 포스팅에서 취팔선은 코스요리 맛집이라 칭찬을 그렇게 하고 있길래
저도 궁금해서 확인차 자신있게 가족들을 초대해 재방문을 하게 된 것이었는데
제가 지난번 맛집리뷰로 올린 '해물쟁반짜장+취팔선탕수육'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 못했습니다.
다른 메뉴들은 몰라도 제가 먹은 B코스는 추천까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다른분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렇다면 제가 방문한 날이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었던 것일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
재방문 의사 - ★★☆
B코스에 한정해서 다시 먹으러 재방문 할 것인지 묻는다면, 제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로 맛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지난번 해물쟁반짜장+취팔선탕수육은 재방문의사 충만하다고 포스팅 헀었는데
B코스는 가격대비 만족도를 생각해보면...
저는 차라리 2층에서 해물쟁반짜장에 취팔선탕수육을 먹을것 같습니다. ^^
결론
개인적으로 B코스요리는 그저 그랬습니다.
이 글을 취팔선에서 보신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진심으로 저는 차라리 쟁반짜장에 취팔선 탕수육을 먹었을때 만족도가 더 높았던것 같아요.
직원분들 서비스도 2층 홀에는 교육을 잘 받은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친절했고
단지 주문 하나 했을뿐인데 마치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룸을 예약하고 코스요리를 먹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2층에서 보다 약간 푸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불친절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위와 같은 느낌을 받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2층에서 이미 받았던 서비스와 비교가 되어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분들 후기나 포스팅을 다시 확인해보니 저만 이렇게 느끼는건 아닌듯 하네요...)
만약 원래는 안그런데 이번에만 특수하게 그런 것이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서비스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예약을 받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예약을 받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취팔선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이런 제 평가가 기분이 안좋을 수도 있겠지만,
저 역시 없던 일을 악의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은 부정적 경험을 남기는 것이니
이런 고객의 쓴소리들을 그냥 무시하고 넘기지 마시고
확인하고 보완해서 앞으로도 계속 맛집으로 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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