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7. 17:44ㆍ리뷰/맛집
안녕하세요
저는 소문난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데요.
사람이 많아도 몇시간 기다려서라도 먹어보고,
몇차례 실패해도 계속 도전해서 먹으러 가는 근성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저는 사실 입이 짧은편입니다.
소문난 맛집이라 할지라도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매우 까탈스러운 입을 가지고 있죠.
맛있는 곳에서는 폭식을 하기도 하고
맛없는 곳에서는 음식을 안먹기도 하는
맛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위를 보유하고 있어요. ^^
지금까지는 남들이 작성해둔 맛집 리뷰를 보고 다녔었는데,
몇번이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저도 이제부터 정말 솔직한 맛집 리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3번째 솔직리뷰 - 귀신짬뽕 (대구 월성동)
저처럼 맛집을 좋아하는 친구가 어느날 목화솜 탕수육이란 메뉴를 알아와서
맛집으로 소개된 곳인데 자기도 궁금하다고 한번 같이 먹으러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 맛이 궁금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와 친구는 메뉴에 만족을 했고 다음에 목화솜 탕수육을 먹으러
다시 한번 방문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이번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목화솜 탕수육도 생각이 나고 블로그에 솔직리뷰로 소개하기 위해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매장을 이전을 했더라구요. ㄷㄷㄷ;;;
이전 하기 전 귀신짬뽕
혹시 저처럼 이전 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고
예전에 작성된 블로그 후기들을 보고 잘못 찾아가서 헛걸음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으니
꼭 업데이트 된 주소를 확인하세요!
귀신짬뽕 위치
내비게이션으로 이전 한 곳을 검색해서 결국엔 찾아가서 맛을 봤습니다.
거리는 차로 약 10분 거리 쯤 되던데 꼭 목화솜 탕수육을 다시 먹고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어때요? 참 끈질기죠? ^^
대구 달서구 조암로 57-9 (월성동 1147-19)
053-262-6563
주문메뉴 - 목화솜 탕수육 & 짬뽕
지난번에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동일한 메뉴를 그대로 주문했습니다.
목화솜탕수육 S(소) + 짬뽕(곱빼기)
어때요?
목화솜 처럼 보이시나요? ^^
저도 처음 봤을때 신기하고 귀엽게 생겨서 탕수육이 뭐 이렇게 생겼냐~ 하면서
자동으로 목화솜 탕수육이 머리 속에 각인 되더라구요.
뒤에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엄청난 양의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차별화된 기본찬 '짜사이'가 있더라구요!
아마 백종원 대표가 골목식당에서
제대로 된 중식당에 가면 짜사이가 나온다는 말을 언급한 적 있죠?
저도 그때 듣고 그 사실을 알았답니다.
여튼 짜사이까지는 좋았는데
목화솜 탕수육을 다시 맛본 순간...
개인적으로는 예전 이전하기 전 가게에서 처음 먹었던 감동까지는 없었습니다.ㅠ
뭔가 약간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었어요.
대박난 맛집이 이전을 하거나 확장을 하면 맛이 변한다는 속설이 있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
아니면 첫인상이 너무 강렬했던 걸까...^^;;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게 아니에요!
튀김은 찹쌀 위주로 만들었는지 많이 쫄깃한 식감으로 그건 예전과 비슷했지만
고기는 예전보다 살짝 작아진 느낌이 들었던거 같아요.
소스는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소스와 달리 다양한 야채와 과일이 들어가지 않고
심플하게 레몬 슬라이스가 2개 올려져 있습니다.
소스 맛은 새콤달콤하니 괜찮았어요.
남자 2명이 갔기 때문에 양이 부족할것 같아서
목화솜 탕수육에 짬뽕 곱빼기를 주문했거든요?
그런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푸짐합니다. ^^
보자마자 "와~ 양이 엄청 많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답니다.
같이 간 친구와 둘이 "그냥 곱빼기 말고 그냥 기본으로 주문할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맛보다 양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주문해보세요.
거짓말 아니고 정말 푸짐합니다.ㅎㅎ
하지만
저는 짬뽕도 예전의 그 감동까지는 느끼지 못했던거 같아요... ㅠ
물론 그렇다고 맛없다 라고 할 수준은 절대 아니구요!
맛은 맛있었습니다.
그냥 처음 맛봤을때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은 마음과,
블로그에 소개하고자 다시 방문했던 제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요? ㅠ
속 재료도 푸짐하게 많이 들어가 있고 국물도 진하고 얼큰한 스타일이라
맑고 깔끔한 느낌 보다는 진하고 걸죽한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맛 - ★★★★
짬뽕도 목화솜 탕수육도 예전에 첫방문하여 먹었을땐 4.5~5점 정도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전한 후 처음 방문한 이번엔 그때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맛은 있었으므로
1점 감점.
양 - ★★★★★
목화솜 탕수육은 적당한 양이었지만 짬뽕 곱빼기는 정말 푸짐했습니다.
남성 2명이 먹는 기준으로 봐도 곱빼기가 아닌 일반으로 시켰어도 충분했을듯 합니다.
가격 - ★★★★☆
짬뽕(곱빼기) + 목화솜탕수육(S) + 콜라 = 25000원 정도 수준입니다.
전체적인 만족도에 비해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좋다고 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0.5점 감점.
위생 - ★★★★
새로 이전 한 곳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깨끗해보였지만
직원분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모습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1점 감점.
시설 - ★★★★
새로 이전 한 곳이라 전반적으로 일반 중국음식점에 비해 테이블도 많고 넓은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귀신짬뽕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인테리어와 연결되지 않고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예전 가게의 인테리어가 더 이름과 어울리는 것 같아 1점 감점.
편의 - ★★★
큰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골목 안쪽에 있어서 길을 찾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게 앞에 약 3대 정도 주차 가능해보이지만 따로 준비된 주차장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2점 감점.
서비스 - ★★☆
주문한지 너무 오래 걸린데다가 서빙하는 분이 초보인건지 혼동해서 다른 테이블로 음식이 잘못 나가는 등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였고 그게 손님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2.5점 감점.
총평 - 평타 이상은 치는 곳
여전히 맛집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먹었을때 맛은 있지만
아쉽게도 이전 하기 전 가게에서 먹었을 때의 그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협소한 주차 공간이 아쉬웠고, 긴 조리시간과 서빙오류 문제가 아쉬웠습니다.
재방문 의사 - ★★★
다른건 몰라도 목화솜 탕수육이 생각나면 다시 방문할것 같습니다. ^^
이렇게 딱 생각나는 시그니쳐 대표메뉴는 정말 잘 만드신것 같아요!
마치며
예전 기억 속 추억의 맛집을 블로그에 소개하고자 재방문 했는데
약간은 아쉬운 소리를 하게되어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ㅠ
어쩌면
제가 방문 한 날이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딱 때 맞춰 운이 나쁘게 그날따라
맛이든 서비스든 일시적으로 안좋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취향 차이일수도 있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게 저의 솔직한 방문 후기입니다.
이런 쓴소리 하는 후기들을 계기로 귀신짬뽕이 개선되어
다시 추억의 맛집으로 소개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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